바이레도를 꽤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저 또한 오래도록 사용하고 있는 블랑쉬의 7년 정도 사용 후기를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청량하고 달콤한 블랑쉬의 향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10년 동안 사용하게 된 바이레도
정확하게는 10년이 조금 넘은 기간 동안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잡지에 소개된 바이레도의 소식을 듣고 유럽여행 때, 바이레도를 접하게 되었고요. 제 이전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처음 사용하게돈 향은 발다프리크입니다. 그 후 블랑쉬 집시워터 등 사용을 하게 되었는데요.
바이레도는 현재 꽤 대중적인 브랜드로, 또 니치향수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가진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득도 실도 많지만, 향수라는 관점에서는 여전히 완성도가 높으면서도 매력적인 향을 만들고 있는 브랜드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바이레도는 2006년 벤 고햄이 만든 니치 향수 브랜드입니다. 향에 의해 기억을 찾고자 하는 모토로 스웨덴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집착에 가까울 만큼의 좋은 원료와 웰메이드 퍼퓸을 추구하여 현재 프리미엄 퍼퓸 시장에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조향사가 말해주는 바이레도 브랜드, 니치향수, 발다프리크 향은 링크를 올려둘 테니 관심이 있으시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바이레도(Byredo): 향수 추천, 스토리, CEO 총정리
[조향사] 니치향수 뜻 브랜드, 니치향수란, 브랜드 향 추천
[리뷰] 바이레도 발다프리크 10년 사용 후기 (지속력 잔향)
바이레도의 블랑쉬 이야기
블랑쉬는 프랑스어로 하얀색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네이밍에서부터 알 수 있는 것은 청량함, 깨끗함 등의 메인 키워드를 잡고 갈 수 있습니다. 때 묻지 않은 하얀 향 같은 느낌이죠.
블랑쉬의 제작 스토리를 구글링 해보니, 몇 가지 나오긴 하는데 신뢰도가 떨어지네요. 추후에 벤 고햄 인터뷰글들을 더 참고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바이레도가 프루스트 현상처럼, 향기에 의해 추억을 되살리는 브랜드인 만큼 초창기에 만들어진 블랑쉬는 벤 고햄의 직접적인 추억과 연관되어 시발점이 되었을 것입니다. 마치 발다프리크와 같이요.
바이레도의 벤 고햄은 아마 어렸을 적 옷에서 나던 깨끗한 비누향을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도 브랜드명을 카피하여 시그니처 향으로 파는 브랜드가 있을 만큼, 옷에서 나는 향의 느낌이 강합니다.
조향사가 본 바이레도의 블랑쉬 향
청량한 시트러스 향 그리고 부드러운 플로럴에 뒤따르는 나무와 허브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향입니다. 꽃, 장미, 재스민 등의 플로럴 노트가 들어가 있지만, 소량의 배합으로 전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가장 크 비중을 차지 하는 것은 우드, 머스크와 약간의 허브계열의 향입니다. 블랑쉬의 부드럽고 청량한 이미지를 극대화시키는 원료들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적당히 사용한 섬유유연제에서 나는 깨끗한 비누향입니다. 블랑쉬의 느낌은 이보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탑, 미들, 베이스 노트들의 차이는 있겠지만, 크게 변하지 않고 탑에서부터 베이스까지 한결같이 퍼지는 향입니다.
그렇다고 잔향이 매력적이지 않지 않습니다. 바이레도의 대표향이 될 만큼 매력적일 만큼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비누향이 올라오거든요. 진한 향보다 잔향감으로 느껴졌을 때 약간의 플로랄 한 향과 파우더리 한 머스크향은 편안함으로 마무리해 줍니다.
- 탑노트: Aldehyeds, Rose, Pink Pepper
- 미들노트: Peony, Vilolet, African Orange Flower
- 베이스노트: Musk, Woods, Sandalwood
조향사의 7년 블랑쉬 사용 솔직 후기
블랑쉬는 메인으로 사용하지 않고, 서브로 사용하다 보니 발다프리크만큼 많은 용량을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블랑쉬도 나름 강한 느낌이 있는 향수라 데일리로는 빨리 질립니다. 그렇지만 서도 없으면 생각나는 향이 블랑쉬입니다. 조향사가 알려주는 블랑쉬 향 뿌리는 팁도 이따 적도록 하겠습니다.
블랑쉬의 첫 느낌
니치 향수들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메인 어코드나 노트 분석과는 이질적인 향들이 많습니다. 블랑쉬는 노트 분석보다는 문장으로 표현했을 때 더 잘 와닿는 향입니다.
청량하면서도 깨끗하고 파란 하늘 아래에 휫날리는 하얀 셔츠에서 날 법한 향입니다. 지금도 이 이미지는 블랑쉬 향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맡았을 때도 블랑쉬는 좋았습니다. 시향지를 가지고 몇 시간이고 맡았습니다.
탑에서 베이스까지 이어지면서, 강한 비누향은 사그라들고 꽃향들을 이어 청량한 머스크 잔향이 남았을 때는 섬유유연제 향으로 이만한 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걸 카피해서 섬유유연제로 정말 팔더라고요.
블랑쉬의 잔향과 지속력
블랑쉬는 메인보다는 레이어링으로 뿌렸을 때 더 매력적인 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잔향은 깨끗한 이미지 그 자체인데요. 최근에는 꽤나 많이들 사용하셔서 길 가다가 도 블랑쉬향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블랑쉬 향을 뿌리시는 분들은 깨끗한 이미지가 느껴집니다. 심지어 제가 블랑쉬 향을 오랫동안 사용했지만요. 블랑쉬는 지속력이 오래가는 향수는 아닙니다. 4~6시간 정도 후에는 아주 약한 향으로 남습니다. 야외활동 시에는 지속력은 더 적은 듯싶습니다.
하지만 이 잔향감이 포근하면서도 부드러워서 패브릭 향수와 같은 느낌으로 좋은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메인보다는 레이어링으로 사용하기에 더 좋은 향수라고 생각합니다.
조향사가 알려주는 블랑쉬 향수 사용 TIP
개인적인 블랑쉬 향수 사용 팁이니, 천천히 읽어보시고 본인에게 맞는 향을 만들기 위해 여러 번 테스트하여 맞춰가시기를 추천드려요. 저는 개인적으로 블랑쉬는 메인보다 레이어링 혹은 패브릭 향수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향수 레이어링 하기
향수를 레이어링 하는 것은 익숙치 않으신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이 부분은 선택사항입니다. 향수를 뿌리는 이유는 대부분 본인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서인데, 그걸 감안하자면 레어어링은 좋은 방법입니다.
옷을 입는 것에 정답이 없듯이, 향수를 레어어링 하는 것도 답이 없습니다. 2개 혹은 3개까지 레어이링 할 때도 있고, 분사량에 따라 전혀 다른 향이 나오기도 합니다. 원래는 없던 향이 되는 것이 매일 뿌리는 재미가 있습니다.
향수는 맥박 포인트에 뿌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피부에 향이 흡수되면서 본인의 체취와 함께 새로운 향이 나옵니다. 시간 간격도 2~30분 정도의 시간을 두고 뿌리시는 게 좋습니다. 노트들끼리 너무 뒤엉키면 생각보다 좋지 못한 향이 날 수도 있습니다.
패브릭 향수로 활용하기
이 비싼 향수를 패브릭 스프레이 처럼 쓴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텐데요. 몸에다 뿌릴 향을 옷에다가 뿌린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블랑쉬 같은 경우는 하루 전날이나 외출 30분 전에 뿌려놓으면 깨끗한 섬유유연제 향이 납니다.
특히 전날에 에어샤워로 뿌려 놓으면, 부드럽고 청량한 잔향이 정말 좋습니다. 패브릭향수로 뿌릴 시에는 메인 향수로는 다른 향수로 한 번 정도 분사하시는 게 좋겠네요.
바이레도 블랑쉬 총평
블랑쉬 향은 재밌습니다. 쓰다가 확실히 질리는 시기가 오는 향입니다. 식상해지기도 하고 너무 재미가 없어지는 향수랄까요. 그렇지만 또 생각이 납니다. 결국 또 사게 되고요.
확실히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아 인기 향이 되는 것들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향입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향기기도합니다.
블랑쉬는 한 번 정도는 구매 후 사용해보셔도 좋을 향수입니다. 호불호는 아무래도 다른 향수들에 비해 비중이 적습니다. 특별히 바이레도는 신세계면세점에서 출국 시에 구매하시면 정말 좋은 가격으로 구매하실 수 있으니 이것도 구매 꿀팁!
바이레도 입문용으로 더할 나위 없는 블랑쉬 리뷰는 여기서 마치는 걸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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