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뿌리면 더 재밌어지는 향수이야기, 이번에는 바이레도 향수입니다.
바이레도(BYREDO) 향수 스토리
바이레도는 스웨덴에서 2006년 벤 고햄에 의해 설립됩니다. 벤 고햄은 사실 향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오히려 패션, 향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캐나다 국적을 가졌지만, 스웨덴에서의 농구선수 입단을 위해 낮은 일을 저녁에는 훈련을 하며 지냈습니다.
영주권을 따야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주권을 갖기도 전에 나이라는 난관에 봉착한 벤고햄은 제2의 인생을 찾게 됩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에콜 드 보자르라는 예술 학교에 입학한 것입니다.
하지만 향수 브랜드를 내기로 결심합니다. 바로 우연히 가진 대학시절 피에르 울프와의 저녁식사 자리 때문입니다. 피에르 울프는 당시에도 유명한 조향사였고, 정말 운 좋은 기회로 벤 고햄은 식사자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식사를 하는 동안 피에르 울프가 들려주는 향수 이야기에 충격을 받았고, 프래그런스 분야에 그야말로 매료되었습니다.
벤 고햄은 이 식사자리로 부터 얻은 아이디어로 끊임없이 향을 만들고 피에르 울프에게 피드백받았으며, 이에 감복받은 피에르 울프는 브랜드를 만들 자금과 제롬 에피넷과 올리비아 지아코베티와 같은 최고의 조향사들도 소개해주었다고 합니다.
당시 벤고햄이 가지고 있었던 프래그런스 브랜드 키워드는 '옛 기억의 향을 새로운 향으로 기억해 낼 수 있을까' 였습니다.
바이레도(BYREDO)의 철학
바이레도는 [By + Redolence]의 합성어입니다. [Redolence]는 기억과 연관된 향으로서 향기이며, 기억에 의해 의한 이라는 시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네이밍입니다. 100년 후에도 사랑받는 명품 프래그런스 브랜드가 되는 것이 바이레도의 중요한 목표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제품 패키징, 타이포, 가격 등을 절제된 럭셔리를 느낄 수 있게 만들어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Timeless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것을 집요하게 지켜가는 브랜드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바이레도는 빼기에 집중합니다. 보통 향수 브랜드의 원료는 40~100여 가지가 될 만큼 복잡하며, 이에 조합하는 가지 수를 곱하면 그 경우의 수는 더 많아집니다. 그에 따라 원료들에 적합하지 않은 배합이 될 수도 있고 이는 제품의 퀄리티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바이레도는 한가지 향에 5~10가지의 원료만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배합 방식 또한 최소로 하여, 원료 그 자체의 향을 전달하고자 노력합니다. 기억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복잡한 것이 아니라 간소하며 직접적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바이레도는 품질에 집착합니다. 바이레도의 향을 만드는 모든 재료와 성분은 바이레도만을 위해 만들어진 고유의 산물입니다. 그렇기에 원자재 값이 타 프래그런스 브랜드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향수의 보틀과 타이포그래피 또한 최상의 퀄리티의 향수에 걸맞게 만들기 위해 2년 동안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하였고, 현재로 지속적으로 조금씩 변경되고 있습니다.
바이레도(BYREDO)의 성장
2006년 설립된 바이레도는 향수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자금조달을 받았지만, 최상의 원료에 대한 집착 때문에 발주를 넣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5가지 향초를 만들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창문 없는 지하실에 이케아 가구를 놓고 시작했지만, 좋은 향과 향초를 많이 겪은 스웨덴 시민들은 단번에 높은 퀄리티의 향초임을 알아보았고 바이레도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곧 바이레도는 NK 백화점과 인테리어 매장등에서 바이레도를 팔 수 있었습니다.
세계 곳곳에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스웨덴, 뉴욕, 파리, 런던, 홍콩, 서울 등 핫한 도시에 스토어를 열게 되었습니다. 고객들 또한 마니아층을 형성하면서 매출도 매년 성장을 거듭하게 됩니다.
2015년에는 액세서리 라인 중 레더 컬렉션을 출시하면서, 니취향수 브랜드에서 럭셔리 브랜드로의 발판을 마련합니다. 향수, 향초 라인에만 있던 제품들도 바디워시, 바디크림, 핸드워시, 핸드크림 등 새로운 라인들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바이레도(BYREDO) 향수 추천 BEST 4
바이레도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향수 브랜드입니다. 한국에 공식 판매가 이루어지기 전 부터 구매하여 사용하여, 더 애착이 가는 브랜드인만큼 대중적인 브랜드 4가지를 추천드립니다.
집시워터(Gypsy Water)
잎노랑, 베르가모트, 레몬, 피시노스, 잉글리쉬 토핑 및 백운초의 블렌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천연 성분으로 제작되어 상쾌하면서도 미스티한 느낌을 줍니다.
모하비 고스트(Mojave Ghost)
바닷속에서 매료된 캄보디아 나무의 향기, 나무껍질의 매운 냄새, 청량감 있는 플랑그란트, 이탈리아산 베르가모트 등의 블렌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향수를 사용하는 사람마다 감정을 자극하는 향이라는 평가를 받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발다프리크 (Bal d'Afrique)
아프리카 대륙의 향을 담은 제품으로 아프리카산 머스크, 블랙 아프리카 샌달우드, 레몬, 베르가모트, 버드나무 등의 향이 블렌딩되어 있습니다. 섬세한 향이 특징인 이 제품은 매력적이고 화사한 이미지를 담고 있습니다.
블랑쉬 (Blanche)
청량감 있는 화이트 머스크와 북유럽의 백색 꽃의 향이 블렌딩되어 있습니다. 깨끗하면서도 순수한 이미지를 담고 있는 블랑쉬는 여성분들이 가장 선호하는 향입니다.
다른 향수 브랜드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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