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톰포드 향수는 꼭 한 개씩 있으실 겁니다. 간혹 어떤 분들은 톰포드가 의류 브랜드로 시작한 줄로 알고 계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톰포드 향수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톰포드 뷰티 향수, 그거 패션 브랜드 아니야?
톰포드를 패션 브랜드로 시작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톰포드는 패션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구찌 디렉터를 마지막으로 본인 브랜드를 만들면서 톰포드는 옷이 아닌 향수를 먼저 만듭니다.
그렇습니다. 톰포드의 시작은 향수입니다. 톰포드는 구찌에서 향수를 만들며 협업을 진행했던 에스티로더그룹과 같이 톰포드 뷰티를 만드는 것이 톰포드 브랜드의 시작점이 됩니다.
톰포드의 성장배경과 그가 패션계에서 커리어를 쌓기까지, 그리고 영화감독으로까지의 스토리를 알고 싶으신 분은 제가 이전에 적어놓은 패션 디자이너 톰포드의 이야기에 대해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패션디자이너 톰포드, 왜 톰포드 향수를 만들었을까?
톰포드는 어렸을 적부터 향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패션이 나를 드러내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면, 향은 자신의 페르소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패션과 향은 떼어낼 수 없는 불가분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톰포드는 패션계에서 일을 하면서도, 본인의 향을 찾기 위해 부단히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다양한 향수 브랜드의 향을 써보기도, 이 브랜드 저 브랜드의 향을 믹스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강렬한 섹시한 매력을느낄 수 있는 향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톰포드는 본인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만들게 된 것은 향수였습니다. 현재, 영화감독의 커리어를 쌓고 있는 톰포드의 도전정신은 2005년에도 발휘되었던 것 같습니다. 본인이 탐구해 왔던 향에 대한 호기심들을 모두 펼쳤습니다.
톰포드 향수는 어떤 향수 일까?
톰포드는 많이 알려진 것 처럼, 동성애적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톰포드가 바라보는 패션과 향 그리고 다른 분야에 대한 시선은 독특합니다. 섹시한 슈트를 만들고, 강렬할 만큼 섹시한 향수를 만듭니다.
톰포드는 본인을 둘러싼 모든 것들은 성적인 것과 연결 지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그 어떤 것보다 향수는 원초적인 본능을 이끌어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톰포드 향수는 어떤 브랜드보다 남성적이면서도 중성적인 향이 많습니다.
원초적인 것을 이끌기 위해 가장 값비싼 원료와 높은 부향률의 오 드 퍼퓸을 만듭니다. 톰포드 향수의 특징은 강렬한 향과 동시에 정말 대단할 만큼의 지속력, 발향력이 특징입니다. 이는 톰포드가 추구하는 향수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톰포드가 만드는 향수, 톰포드 향수
톰포드 향수는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끈다는 궁극적인 목적이 있습니다. 향수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매력을 더욱 발산하고 자신감 더 나아가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톰포드 향수가 특벼한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향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양의 실험과 연구가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톰포드는 다른 향수에 비해 10배 이상의 비용을 원료를 찾고 그것을 연구하는데 투자한다고 합니다. 톰포드의 향수는 하나의 예술 작품입니다.
보틀 디자인 또한 톰포드가 천재임을 보여주는데요. 대부분의 향수브랜드의 라운드형태의 보틀이 아닌, 하나의 그리스 신전을 표현하듯이 사각형의 기둥에 아치형의 기둥이 위에 받쳐져 있습니다. 극단적일 만큼 톰포드 향수 보틀은 아름답습니다.
톰포드 향수의 2가지 라인, 프라이빗 블렌드 그리고 시그니처
톰포드 향수를 찾다보면, 사각형의 보틀과 수통 같은 완전히 다른 보틀이 존재합니다. 가격 또한 차이가 크구요. 같은 향수 브랜드인데 두 향수가 추구하는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하나는 프라이빗 블렌드이고 다른 하나는 시그니처 라인입니다.
프라이빗 블렌드 라인
프라이빗 블렌드는 특별한 향수 경험을 위해 디자인된 향수 라인입니다. 이 향수 라인은 톰 포드의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하며, 더욱 풍부하고 진한 향을 제공합니다. 프라이빗 블렌드 향수는 보통 희소성이 높고 향이 강렬하여 인기가 있습니다. 프라이빗 블렌드 향수는 높은 가격대의 제품입니다. 이는 희소성이 높고, 고품질의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시그니처 라인
시그니처 라인은 톰 포드의 기본적인 향수 라인입니다. 이 향수 라인은 브랜드의 전통적인 스타일과 특징을 반영하며, 대중적이고 균형잡힌 향을 제공합니다. 시그니처 향수는 덜 강렬한 향과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시그니처 향수는 더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입니다. 이는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향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조향사가 추천하는 톰포드 향수 5가지
오드 우드(Oud Wood)
톰 포드의 대표적인 향수인 톰포드 오드 우드는 중동의 오두막집과 같은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향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된 향료는 오드, 로즈우드 등으로 구성되며, 이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톰 포드의 대표적인 고급스러움과 독창성을 완성해 냅니다.
오드 우드는 오드라는 희귀하고 비싼 향료를 사용하여 만들어졌으며, 끝은 부드러운 우디 노트로 마무리됩니다. 이 향수는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있으며, 독특한 향기와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어울려 세련된 느낌을 주어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네롤리 포르토피노 (Neroli Portofino)
네롤리 포르토피노는 2011년에 출시되었습니다. 출시와 동시에 엄청난 인기를 이끈 네롤리는 이탈리아 리비에라 지방의 해안 마을인 포르토피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지중해의 해돋이와 바다, 시트러스 과일 등을 연상시키는 향기를 담고 있습니다.
화려한 시트러스 노트와 우디 노트를 더해 더욱 풍부한 향을 연출합니다. 상큼한 오렌지, 그리고 시원한 민트, 레몬, 라임 등의 시트러스 노트가 마치 지중해의 해돋이를 담아낸 것 같은 상쾌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에 더하여, 진한 우디 노트와 아쿠아틱 한 노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바다를 연상시키는 향을 선사합니다.
토바코 바닐 (Tobacco Vanille)
바닐라와 토바코, 그리고 목재를 혼합하여 만들어졌으며, 씁쓸한 나무향에서 깔끔한 바닐라향, 즉 담배와 바닐라가 섞인 풍부한 향이 특징입니다. 강렬한 토바코의 냄새와 바닐라와 드라이프룻의 달콤하고 신선한 노트가 섞여 특유의 럭셔리한 향을 선사합니다.
이에 더해, 목재와 스파이스의 향도 느껴지며, 향수의 지속력과 품질을 더욱 높여줍니다. 대담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향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입니다. 특히, 겨울철과 가을철에 가장 어울리는 향수 중 하나로 꼽고 싶습니다.
퍼킹 패뷸러스 (Fucking Fabulous)
네이밍 그대로 "진짜 대단할 만큼 죽이는"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퍼킹 패뷸러스는 강렬하고 고급스러운 향을 지닌, 매우 독특한 향수입니다. 가히 톰포드 향수를 이해할 수 있는 대표적인 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메인 어코드로는 가죽, 베티버, 참나무, 벤조인, 앰버 등이 사용되었으며, 이러한 성분들이 단순한 조합과는 별개로 진짜로 죽이는 향을 만들어 냅니다. 특히, 가죽과 톡 쏘는 페퍼 노트가 특징이며, 눈길을 끄는 강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향을 만들어 냅니다.
이 제품은 성별에 구분 없이 사용 가능하며, 주로 남성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여성들이 사용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톰포드를 사랑하는 많은 향수 마니아들이 가장 선호하는 향수인 만큼, 독특한 향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시향은 필수입니다.
로스트 체리 (Lost Cherry)
제품명처럼 "잃어버린 체리"로 진하디 진한 체리 향을 베이스로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향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로스트 체리는 상쾌한 체리의 과즙이 어우러진 바닐라와 트리, 스미르 우디, 타바코 등의 노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체리와 바닐라 노트의 적절한 조화가 독특하면서도 참으로 신기한 섬세한 향을 만들어 냅니다. 약간의 달콤한 바닐에서 청량한 노트가 조화를 이루며, 달콤하면서도 깔끔한 향으로 봄과 여름철에 잘 어울립니다. 세련되면서도 우아한 체리향을 가지고 싶다면, 로스트체리를!
화이트 스웨이드 (White Suede)
화이트 스웨이드는 부드러운 가죽의 향을 기반으로 한 향수로, 가죽가 머스크향이 조화를 이루는 인상적인 향수입니다. 청량하고 신선한 베르가모트와 타르트 한 블랙 페퍼, 깊고 풍부한 가죽 노트, 마디그라스 잎, 사타라 나무, 앰버 등 다양한 원료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가죽 노트가 주요한 무드를 형성하며, 우아하고 시크하면서도 섹시한 향을 느끼게 합니다. 전체적으로 톰 포드의 브랜드 콘셉트와 잘 어울립니다. 또한, 가을, 겨울철에 커리어 우먼, 멋진 슈트를 입는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조향사가 알려주는 다른 향수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조향사] 프레데릭 말 향수 : 향수 추천 및 브랜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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