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니콜슨과의 첫 만남
스튜디오 니콜슨을 처음 접했던 것은 한 5년 전입니다. 현재는 Sorte Pants로 팔리고 있는 통이 넓은 바지였습니다. 국내의 편집샵을 통해 알게 된 브랜드이지만, 룩북과 모델 착용샷을 보고 단번에 빠져 버린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당시 벌룬팬츠가 유행이긴 했습니다만, 새로운 느낌의 바지였고, 브랜드였습니다. 절제된 실루엣과 현대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옷들은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점점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에서는 특히나 의류보다는 문스타와 협업하여 선보이는 단화가 유명한 스튜디오 니콜슨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스튜디오 니콜슨의 설립 배경
스튜디오 니콜슨은 2010년 영국에서 설립된 의류 브랜드입니다. 패션 디자이너였던 니콜 소피 노치슨(Nicole Sophie Nicholson)이 만들었으며, 그녀는 여러 패션하우스들에서 일하며 패션산업에 종사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가게 된 일본 여행에서 브랜드의 아이디어를 얻게 됩니다.
일본 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 더 나아가서 전통을 지키는 정신과 장인 정신까지 매료되었습니다. 니콜 소피 노치슨은 이러한 일본의 감성과 문화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풀어나가고자 했습니다. 여행하는 동안에 어떤 브랜드를 만들어 갈 것 인지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았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렇게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본인의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브랜드명을 스튜디오 니콜슨으로 정합니다.
초기에는 주로 남성복 중심으로 옷을 판매했으며, 2012년 여성복 라인을 추가하여 현재는 의류 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어떤 상품보다 단화 제품이 베스트상품 중 하나입니다.
스튜디오 니콜슨의 철학
스튜디오 니콜슨은 일상 생활에서도 착용하기에 편한 옷을 만듭니다. 니콜슨은 유니폼이라는 단어의 개념에 집중합니다. 유니폼을 일상생활에서도 착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련되어야 하며 편안한 의복으로서 접근했습니다. 과장되지 않은 실루엣과 무엇보다도 일상 자체를 위해 만들어진 옷을 제작합니다.
니콜슨 자신의 취향을 반영합니다. 스튜디오 니콜슨이라는 브랜드명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브랜드는 지극히 디자이너 개인의 주관적인 영역입니다. 핵심 철학은 고수하지만, 그녀의 영감과 생각을 고스란히 반영합니다. 특히 취향과 삶의 방식을 현대 도시인들의 삶과 취향에 녹여내는 스트릿과 타운웨어 사이 어딘가를 지향합니다.
스튜디오 니콜슨은 현대의 예술,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받아 그것을 옷으로 표현해 냅니다. 기하학적인 형태와 흐르듯 떨어지는 실루엣 그리고 중성적인 색감을 사용합니다. 특별히 그녀가 좋아하는 르 꼬르뷔지에와 미셀 로랑 등 건축가의 작품으로부터 옷에 영감을 받을 때가 있다고 합니다.
인기 있는 브랜드가 된 이유
스튜디오 니콜슨은 새로운 미니멀리즘과 디자인에 따른 높은 품질의 옷을 만들었습니다. 옷을 발주 넣을 때, 공장의 컨디션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까지 살핍니다. 이는 다른 브랜드와 비교할 수 없을 만한 퀄리티의 옷을 만들어냅니다. 이는 패션산업에도 부는 'Fast Fashion' 과는 반대되는 부분이라 브랜드의 차별점을 각인시켰습니다.
스타일은 현대적이면서도 클래식한 감각을 자연스럽게 결합합니다.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고수하며, 새로운 미적인 요소들을 시즌별로 발전시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신뢰와 지지를 받게 됐습니다. 과장되는 듯한 통이 넓은 바지와 어깨에 테일러링 된 듯한 딱 들어맞는 카디건의 조화는 스튜디오 니콜슨만의 스타일을 느끼게 해 줍니다.
스튜디오 니콜슨의 현재
스튜디오 니콜슨은 2023년 2월 현재 2개의 매장을 한국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신세계강남점에 있으며, 다른 하나는 압구정 현대백화점에 있습니다. 얼마 전 스튜디오 니콜슨에서 공식메일을 받았습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추가로 매장을 오픈하는 소식이었습니다. 단기간에 3개의 매장을 운영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특별히, 인기 높은 제품은 문스타와의 협업라인입니다. 매 시즌 다른 색상을 출시하기도 하는데, DOVE / WHITE / BLACK 제품이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일반 문스타의 단화에 단점인 마감 라인을 고무로 덧대고, 스튜디오 니콜슨 특유의 감성적인 색을 가진 단화는 20만 원이 넘는 정가에도 일부 사이즈는 빠르게 품절됩니다.
코트와 팬츠도 큰 인기가 높습니다. 다소 크고 여유 있는 실루엣이지만,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과 그에 다른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착용감이 우수하여, 한 번 구매하게 되면 또 구매하게 되는 매력적인 상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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