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MUJI)의 설립 배경
무인양품은 1980년에 설립된 일본의 리빙&라이프스타일 브랜드입니다. 모르시는 분이 더 드물 것이라 생각이 드는 일관된 브랜딩 및 마케팅 전략을 고수하는 브랜드입니다. 무인양품은 세이유 마트의 PB 브랜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는 편의점까지도 PB브랜드를 출시하는 시대이지만 1980년대 당시에는 조금 생소하였습니다.
1970 ~80년대는 일본의 전성기와도 같은 호황이었습니다. 비싸고 럭셔리한 브랜드들이 판을 치고 있던 당시, 반대로 생각하여 무인양품은 '이 정도이면, 넉넉하다는' 스웨덴의 라곰과 같은 모토로 만들어진 브랜드였습니다. 무인의 뜻은 브랜드가 없다이며, 양품은 좋은 품질이라는 뜻입니다. 브랜드가 없어도 되니, 좋은 품질의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무인양품(MUJI)의 성장
무인양품은 초기에 작은 생활용품에서 시작해서, 음식, 문구류, 소품, 가전제품, 화장품, 의류까지 영역을 확장해 갔습니다. 지금의 무인양품과 똑같이 친환경적인 제품이며, 지속가능해야 하며, 개성을 드러내지 않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철학으로 상품을 개발해 갔습니다. 초반에는 상품에 흠이 가있지만, 먹는 데에는 지장이 없던 B급 상품의 식품을 저렴하게 팔아 높은 매출을 기록하였다고 합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불필요한 장식이나 로고를 배제하고 디자인적으로 간결하며 실용적인 방식을 추구했습니다. 이러한 확고한 브랜딩을 통해 1990년대에는 일본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영국에서 더 나아가 유럽 시장에 진출하며 세계적으로 무인양품이라는 브랜드를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무인양품(MUJI), 위기를 기회로
무인양품은 빠르게 성장하였지만, 위기를 맞이 합니다. 1990년대 높은 매출을 연이어 기록하며 성장을 거듭하였지만, 일본의 경제침체에 따른 소비감소, 제조비 상승, 엔저 현상, 저가상품의 경쟁사 등장 등으로 피할 수 없는 위기를 겪습니다. 결국 2001년에는 400억 원 적자를 낼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듭니다. 바로 지금의 무인양품을 만든 수장 마쓰이 타다미쓰가 취임하게 된 것입니다. 마쓰이 타다미쓰는 당시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디자인결이 확실했던 디자이너 하라켄야를 담당으로 임명합니다. 바로 본래 무인양품의 취지였던 브랜드가 없고, 디자인의 특색이 없으며, 마케팅을 하지 않는 전략을 한결 강화하는 것이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결속시킵니다. 세계에서 가장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가진 일본에서, 수평문화를 선도하였습니다. 의견을 주고 받고 직급에 상관없이 다양한 의견들로 상품을 출시하였습니다. 또한 고객의 목소리도 들었습니다. 직원들이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 어떤 상품을 원하고 기존 상품은 어떤 게 아쉬웠는지 물어봅니다.
상품의 본질에 집중하니, 매출은 회복 되었습니다. 연이어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하였으며 무엇보다 취임 이후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합니다. 마쓰이 타다미쓰는 책에 무인양품을 구조화하는데 힘썼고, 이는 즉각적인 효과를 보았다고 써놓았습니다. 단순히 브랜드가 고수하는 철학을 이해하는 것보다, 활자로 된 매뉴얼이 있을 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좋은 교훈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무인양품(MUJI) 두려움 없는 도전
주택 사업: 무인양품은 일본 내외의 다양한 지역에서 주택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무지의 철학에 따라, 기능적이면서도 간결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듈형 조립식 주택으로 제작되어 가격에 맞게 지을 수 있다고 합니다.
호텔 사업: 무인양품은 전 세계적으로 호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일본에서는 인기가 높아 무지호텔의 후기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자동차 사업: 가장 이색적인 사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핀란드에서 자율주행가능한 무인 자동차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신사업으로서 미래를 위해 도전하고 있는 영역입니다. 이 부분은 추후 무인양품이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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