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입다 보면, 화려한 옷이 있는 반면에 차분한 옷이 있습니다. 한 가지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게 하는 옷이 있는 반면에, 다른 옷을 받쳐 주는 옷이 있습니다. 오라리의 옷은 분위기를 만드는 옷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색감, 실루엣, 소재 모두 '차분함'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자체를 드러내기보다 어우러지며,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브랜드 오라리. 오늘 소개해드리고 싶은 브랜드는 매해 놀라울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 일본의 패션 브랜드 오라리입니다.
오라리(Auralee)의 디자이너 이와이 료타
오라리는 2005년 패션 디자이너인 이와이 료타에 의해 일본에서 설립된 브랜드입니다. 이와이 료타는 1983년 일본 고베에서 출생했습니다. 비교적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남들에 비해 미술과 예술적인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중학교를 진학하면서 자연스럽게 패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대학교에서는 경영을 전공하였지만, 패션에 뜻을 두고 패션쪽으로 다시 공부를 시작합니다. 일본 스트리스계의 살아있는 전설 니고와 준야 와타나베 등 걸출한 패션디자이너들이 공부한 분카 대학에서 옷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합니다. 그의 패션결은 당시의 화려한 무늬가 들어간 옷보다는 HELMUT LANG과 같이 소재와 실루엣에 집중하는 브랜드를 추종했습니다.
졸업 후, 패션 디자이너로 일하게 됩니다. 이와이 료타가 일했던 브랜드들은 모두 하나 같이 소재에 집착적으로 집중하는 브랜드들이었습니다. 심지어, 면이나 실 뜨개질 방법까지 개발하여 옷을 만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이와이 료타의 직물에 대한 진심을 알아본 CLIPCLOP의라는 직물 회사에서 이와이 료타에게 영입제안을 하고, 이와이 료타는 'Auralee'라는 브랜드를 기획하게 됩니다.
오라리(Auralee) 시작과 함께 주목받다
2015년 그렇게 오라리는 세상에 나옵니다. 오라리의 뜻은 불을 밝혀주는 땅이라는 의미입니다. 남여의 애특한 사랑을 속삭이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Love Me Tender'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오라리가 전개하는 옷들을 보면, 얼마나 잘 지어진 브랜드 네이밍인가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오라리는 브랜드가 설립된지 4년 만에 파리 패션 위크에 참가했습니다. 그것도 모두의 주목을 받으면서 말입니다. 오라리는 미학적인 디자인과 기능의 균형의 조화를 추구합니다. 높은 품질의 소재와 정교한 디자인으로 눈에 띄는 옷이 아닌 사용자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유니크한 제품을 선보입니다.
오라리(Auralee) 의복에 대한 철학
오라리의 소재에 대한 철학은 확고합니다. 모든 소재를 직접 개발 혹은 공수합니다. 때로는 아이슬란드로 때로는 몽골로 향합니다. 또한 생산 과정에서 전문적인 기술과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최상의 퀄리티를 유지합니다. 오라리의 제품은 눈으로 볼 때보다 착용했을 때 그 의미를 더 깊게 느낄 수 있습니다. 내 몸을 기억하는 옷과 같은 느낌입니다.
어떤 소재로 이번 시즌을 시작할 것인가가 시발점입니다. 공수해 온 메인 소재를 선정하고, 이 소재가 가장 부각될 디자인과 실루엣을 구상한다고 합니다. 이와이 료타는 이 작업방식에서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것은 그 어떤 브랜드보다 소재를 위한 옷을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기 때문입니다.
오라리는 편안하면서도 간결한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오라리는 유행처럼 패션계에 핫한 이슈이지만, 평생 옷장에 담을 수 있는 타임리스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사년 오 년 뒤에 옷장에서 나오지 못하는 옷은 애초에 만들지 않을 거라는 이와이 료타의 진심 어린 말에서 오라리의 철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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