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트리트계의 전설 니고가 만든 두 번째 브랜드, 휴먼메이드입니다. 아마 많은 이들이 니고를 아직 베이프의 수장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첫 번째 커리어가 너무나도 대단했기 때문입니다. 니고는 본인이 만든 베이프에서 충분히 편하게 옷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니고는 꽃길을 박차고 나와 본인의 한계를 또다시 넘었습니다. 모두의 우려 속에서 만든 휴먼메이드. 휴먼메이드는 니고의 새로운 도전이자 멋진 도약점되었습니다. 오늘은 휴먼메이드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휴먼메이드(Human made)의 설립배경
휴먼메이드를 소개하기 위해서는 베이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베이프는 추후 브랜드 소개에 단편으로 꼭 올려야 할 브랜드이기 때문에 간략하게만 설명하고자 합니다. 베이프는 'A Bathing ape'의 약자로 직역하자면, 목욕하는 원숭이입니다. 이는 풍요로움 속에 자란 일본 젊은이들의 게으른 생활을 풍자한 것이라고 합니다.
2009년 니고는 베이프의 CEO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베이프의 세계관은 매우 한정적이었습니다. 전개하는 옷의 스타일과 방향성은 너무 뚜렷했기 때문에, 니고가 원하는 창작활동을 모두 담기에는 영역이 확실한 브랜드였습니다. 니고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습니다.
베이프 로고를 만들고 디자이너였던 Sk8thing과 함께 새 출발을 하였고, 브랜드 이름을 휴먼메이드(human made)라 짓습니다. 베이프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커져가는 브랜드의 규모는 본인이 생각했던 인간적인 공예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옷이 인간 중심적인 디자인과 제조 과정을 거칠 뿐만 아니라, 처음의 아이디어부터 주제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브랜드 이름을 휴먼메이드라 지었습니다.
휴먼메이드(Human made)의 스타일과 철학
휴먼메이드는 니고가 사랑하는 아메리칸 캐주얼을 표방합니다. 니고는 아주 유명한 빈티지 컬렉터입니다. 특히, 그는 아메리칸 캐주얼의 마니아입니다. 미국의 워크웨어 중심으로 한 데님재킷, 청바지, 활동복 등은 현재 니고가 복각을 통해 만들어내는 기본이 되는 모델입니다. 일할 때 입는 워크웨어의 특성상 넉넉한 폼과 부드러운 소재들로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휴먼메이드는 니고의 현대적인 감각에 의해 탄생합니다. 아메리칸 캐주얼 베이스에 니고의 현대적 시선을 섞었습니다. 특별히 니고가 가장 잘하는 위트 있는 그래픽적 요소들을 담아 현대적인 복각 의류가 탄생합니다. 호랑이, 천둥오리, 강아지 등의 캐릭터등을 휴먼메이드만의 그림체로 그려 유머러스한 디테일을 표현합니다.
휴먼메이드는 매년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니고는 베이프 때와 같이 욕심부리지 않습니다. 휴먼메이드는 온전히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천천히 담아내고 싶다 한 니고는 옷뿐만 아니라, 소품까지도 직접 디렉팅 하여 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휴먼메이드의 매출에는 관심이 없을 만큼 휴먼메이드의 긴 미래를 그려나가는 니고의 내년 그리고 내후년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휴먼메이드(Human made)의 콜라보
휴먼메이드는 역시 니고가 이끄는 브랜드 답게, 훌륭한 브랜드 및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아디다스와의 협업은 많은 이들을 새벽부터 줄 서게 했습니다. 아디다스의 슈퍼스타와 같은 베스트셀러 상품에 휴먼메이드의 위트 있는 캐릭터를 넣기도, 휴먼메이드의 경쾌한 색감을 스탠스미스 모델에 녹여 이전에 없었던 유머러스함을 아디다스 제품에 넣기도 하였습니다.
가장 설레는 협업은 루이비통과의 협업이었습니다. 루이비통을 대표하는 가방과 악세서리 그리고 의류에 휴먼메이드의 캐릭터들이 덧입혀 졌습니다. 자칫 상상으로는 이상해 보이는 협업이 막상 제품으로 나오니, 필자 눈에도 격하게 이뻐보였습니다.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패턴의 가방에 휴먼메이드의 호랑이 캐릭터가 그려졌습니다. 지갑에도 휴먼메이드의 캐릭터들이 그려졌고, 이는 역대급 협업이었다는 평을 받게 됩니다. 명품 백에 니고다운 발상으로 패션마니아들의 심장을 뛰게 해 준 협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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