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테릭스의 배경
아크테릭스는 본사가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캐나다 아웃도어 의류 및 장비 브랜드입니다. 아웃도어계에서 에르메스라 불리며, 흔들리지 않는 절대적인 브랜드 포지셔닝을 성공적으로 한 브랜드입니다.
아크테릭스는 1991년도에 설립되었습니다. 창립자 데이브 레인은 처음 'Rock Solid'라는 회사로 1989년 브랜드를 등산 장비로 처음 시작했습니다. 예상외로 브랜드의 매출은 좋았고, 창립자는 자신의 지분 50%를 파트너들에게 팔았습니다.
그렇게 브랜드는 1991년 시조새의 명칭 '아키옵터럭스'에서 브랜드명의 아이디어를 얻어 가장 진화한 아웃도어 브랜드의 모토를 가진 아크테릭스가 탄생합니다. 데이브 레인은 사실 캐나다가 등반을 위해 완벽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반해 장비들의 퀄리티는 현저히 낮았습니다. 그렇게 시장의 기회를 본 데이브 레인은 아크테릭스 브랜드를 론칭하며 등산장비 라인에 올인했습니다.
아크테릭스는 구두 공장부터 인수 했습니다. 바로 등반장비의 전문성 때문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장비로 꽤 높은 매출을 이뤄냈던 아크테릭스는 현실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투자하여 퀄리티 높은 등반 장비야말로 시장의 파이 값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인수와 동시에 연구 및 투자를 진행하여 당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등산장비를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높은 기술력의 신발은 당시 등반가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그렇게 입소문을 타게 되며 아크테릭스의 존재감을 입증하게 됩니다.
아크테릭스의 성장과 매각
새로운 제품을 출시합니다. 등반화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낸 후에 바로 '하네스'를 출시합니다. 하네스는 등반 할때 쓰는 안전벨트와 같은 장비입니다.
당시에는 노끈과 두꺼운 줄을 여러 겹으로 묶어 하네스의 기능을 대신하였지만, 하중을 분산시키며 고성능의 하네스는 업계 최초였기 때문입니다. 하네스는 아웃도어 업계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컀습니다.
곧바로 출시한 장비는 Vapor 기술을 사용한 배낭이었고, 하네스와 마찬가지로 아웃도어의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브랜드로 거듭납니다. 마니아들이 늘기 시작했고, 아크테릭스의 새로운 아이템 출시를 기다리게 된 것입니다.
1998년부터는 의류 라인에 진출합니다. 역시나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바로 알파 SV자켓 이었습니다. 지금도 일반 브랜드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지퍼 덮게를 커버한 방수 지퍼입니다.
재킷의 지퍼를 올리게 되면, 물 샐 틈을 막아주는 완벽한 방수 제품이었습니다. 의류제품을 출시할 때만 해도, 다양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각 나라에서 성장하여 세계시장을 다투고 있었을 때인데도 아크테릭스는 절대적인 기술력의 우위를 보여줍니다.
여담으로 90년대 말 고어텍스사의 기술 규정은 21mm 이하의 심테이프를 만드는 것이었는데, 아크테릭스 SV재킷의 심테이프는 17mm였습니다.
상단의 내용만 들어보면 기술력으로 절대적인 위치에 있었기에, 다른 브랜드들에 영향을 받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수작업과 최고의 기술력을 원칙으로 삼다 보니, 일반대중에게는 다가가기 힘든 브랜드였습니다.
브랜드 포지셔닝은 절대적인 우위였으나, 회사는 자꾸만 어려워졌습니다. 그렇게 2001년 Adidas의 프랑스 자회사 Salomon 그룹에 의해 인수됩니다.
4년 뒤인 2005년에는 핀란드의 Amer Sports에 또 다시 인수됩니다. 2019년에는 중국의 Anta Sports가 지분의 56%를 인수하며 사실상 경영권을 획득하게 됩니다.
아크테릭스의 유행
아크테릭스는 다시 스트릿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타협없는 품질과 기술력으로 전문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인플루언서들이 일상생활에서 애용하면서 일반 대중의 패션에도 영향을 끼친 것입니다.
특별히, 애석하게도 고인이 된 버질아블로는 아크테릭스를 너무나도 사랑했습니다. 평소에도 아크테릭스를 입고 자주 등장하였으며, 심지어 본인이 운영하는 브랜드 '오프화이트'의 패션쇼에 모델들에게 아크테릭스를 입히기도 했습니다.
놀랍게도 협업이 아니었기에 법적 문제가 있을 수도 있었습니다. 아크테릭스는 이 패션쇼 이후 '공식적인 협업은 아니다'라는 쿨한 공식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고프코어룩의 유행과 함께 더 유명세를 탔습니다. 고프코어룩이란 야외 활동에서 체력을 위해 들고 다니는 견과류, 고프(Gorp)와 자연스럽고 꾸밈없는 놈코어(Normcore) 단어가 합쳐진 합성어입니다.
쉽게는 아웃도어 브랜드룩을 편안한 스타일로 입는 다고 생각하면됩니다. 고프코어룩의 중심에는 아크테릭스가 있습니다.
일반 아웃도어에서 볼 수 없는 고급스러움의 재질과 정돈된 fit은 MZ세대의 로망을 자극했고, 이들에게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이지만 제품이 없어서 못 살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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