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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슈프림(SUPREME): 브랜드스토리, 마케팅, 콜라보

by somlegacy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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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프림 로고

스트릿 브랜드 전설의 시작

세계에서 가장 바쁜 도시 뉴욕의 맨해튼 시내에서 1994년 4월 슈프림 브랜드는 시작됐습니다. 브랜드는 거창한 옷들을 내거는 대신에 허름한 옷에 큰 옷을 입고 다니는 스케이트 보더들을 위해 옷을 만들었습니다.

 

설립자 제임스 제비아는 스케이트 보더인 친구들을 위해 매장 한복판에 스케이트를 탈 수 있게 했습니다. 매장은 순식간에 입소문을 타게 되었고, 스케이트 보더들의 놀이터이자 집합소가 되었습니다.

 

제임스는 스케이트 보더들과 지인들에게 슈프림 옷을 주었습니다. 젊음과 자유분방함으로 뭉쳐진 스케이트 보더들은 뉴욕을 누비며, 슈프림의 박시한 티와 통 넓은 바지를 입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뉴욕 도심에 젊음과 반항을 내포하는 스케이트 문화에 슈프림이 중앙에 자리 잡게 되었고, 뉴욕의 젊은 친구들은 슈프림을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슈프림 매장

 

 

줄 서게 하는 브랜드 (1): 수요와 공급 그리고 희소성 

슈프림 매장에 가본 적이 있으신가요? 가본 적이 있으신 분은 매장보다 매장 입장을 기다리는 줄에 놀라셨을 겁니다. 슈프림 매장에는 단지 슈프림의 의류 구매를 위해 항상 인파가 몰려있습니다.

 

특별히 신제품 출시날에는 놀라울 정도의 인파가 새벽부터 줄을 서기 시작합니다.  온라인 클릭 한 번이면, 새벽에도 물건을 배송해주는 지금에 오프라인에 매일 같이 줄을 선다는 것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들은 경제학의 기본 원리인 수요 공급 곡선에 따른 상품의 가격과 희소성이 가져오는 브랜딩의 최고봉에 있습니다. 첫째로, 물건을 대량 생산하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물량을 공급하여 수요 공급 곡선의 그래프에서 공급을 최소화합니다.

 

둘째로, 상품을 추가 생산하지 않는 희소성의 원칙을 지향합니다. 루이뷔통 및 에르메스와 같은 명품 브랜드에서 조차도 진행하는 재입고는 슈프림에서 만나볼 수 없습니다. 이러한 희소성의 원칙은 사람들이 오프라인 매장에 밤을 지새우며 줄을 서게 하고, 리셀의 판매가를 폭등시키게 만듭니다. 특별히 상품 운영뿐만 아니라 매장 운영에 있어서도 이 두 가지 원칙을 통해 브랜딩을 완성합니다.

 

바로 최소한의 매장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선택받았다는 단어가 어울릴 만큼 슈프림은 최소한의 매장만 운영합니다. 인기와 규모로 봤을 때, 최소 전 세계 2~3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할 수 있지만, 슈프림은 6개의 나라에 12개의 매장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슈프림 매장

 

 

줄 서게 하는 브랜드 (2): 콜라보레이션

매년, 매시즌 슈프림의 협업은 모든 패션매니아들로부터 주목을 받습니다.노스페이스와 등산복을, 톰브라운과 정갈한 옥스포드 셔츠를 , 람보르기니와 힙한 져지를 만들어 패션계를 뜨겁게 달굽니다. 이색적인 협업도 진행합니다.

 

붉은색 루이뷔통 러기지 백에 슈프림 로고가 박히기도, 뉴욕 교통국과 협업하여 1달러짜리 메트로카드에 슈프림 로고가 붙여지기도, 모든 패션매니만능짤로 유명한 커밋이 슈프림 박스로고 티를 입고 티셔츠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재밌는 협업은 다음 시즌의 협업브랜드는 어떤 브랜드가 될지 이목을 집중시키며 브랜드의 가치를 유지합니다.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패션계에서 단순히 살아남는 것을 넘어 앞서나가는 지금의 슈프림을 만들었습니다.

 

협업의 정석과도 같은 슈프림의 행보는 현재 다양한 스트릿 브랜드들이 추구하고 지향하는 방향성이기도 합니다. 슈프림의 창립자 제임스 제비아는 슈프림의 협업을 "슈프림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 이라고 말합니다. 슈프림은 단순한 의류 브랜드를 넘어서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슈프림 콜라보 루이비통

 

 

 

줄 서게 하는 브랜드 (3): 심볼

슈프림 브랜드하면 떠오르는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푸투라 사선 폰트로 만들어진 박스 로고입니다. 제임스 제비아는 숀 스투시와 함께 전설적인 브랜드 스투시를 만드는 데 일조한 장본인입니다.

 

그는 스투시의 90년대를 지켜보면서 심볼의 파워를 깨달았습니다. 어떠한 옷에서도 스투시 로고가 박혀있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나오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슈프림을 만들고 뉴욕 곳곳에 박스로고 스티커를 붙이고 다녔습니다.

 

그 누구도 슈프림을 몰랐지만 도시에 붙여져 있는 박스로고 스티커는 무의식 중에 각인 됐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스케이트 보더들이 박스로고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슈프림이 의류브랜드라는 것을 인식적으로 알게 되었고, 이러한 마케팅은 슈프림의 심볼과도 같은 박스로고에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스투시에서 배웠던 로고플레이를 한단계 더 발전 시켰습니다.

 

시즌별로 새로운 박스로고를 디자인하고 스티커로 제작하여 옷과 함께 포장해줍니다. 판매 상품 뿐만 아니라, 개인 용품에도 슈프림 로고가 붙기 시작했고 이는 자연스러운 바이럴과 자신이 슈프림을 사용하고 있다는 증표와 같은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른 바 로고플레이를 활용하여 대박을 치게 되었습니다. 메인컬러인 레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굿즈들에도 로고를 활용 했습니다. 라이터, 고글, 속옷, 캠핑장비, 보조배터리 등 시즌마다 로고를 활용한 기막힌 마케팅은 슈프림의 거듭된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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