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르라보 어나더 13 3년 사용 후기

르라보 어나더 13 보틀

 

 

르라보의 파우더리 한 향은 매력적입니다. 르라보의 인기 향은 누가 뭐래도 상탈 33 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상탈은 한 통을 사용하니 질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르라보의 베스트향을 어나더 13으로 꼽습니다.

 

르라보를 대표할 만한 깊은 파우러리한 향에서 뿜어져 나오며, 뒤따라오는 달콤함은 참으로 매력적인 향인 것 같습니다. 르라보 어나더 13을 약 2년 정도 사용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뉴욕 실험실 콘셉트의 MZ들의 향수 르라보 

르라보 매장 : 공식홈페이지

먼저, 르라보를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브랜드를 간략하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르라보는 2006년 미국, 뉴욕에서 만들어진 향수 브랜드입니다. 두 명의 친구가 결심하여 만든 브랜드인데, 기존 향수 산업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거창한 광고로 고객들을 유혹하지만, 실상 향수의 퀄리티는 낮은 대량생산 방식의 향수에 진절머리가 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르라보를 만들었습니다. 실험실 콘셉트로 도전적인 향과 브랜드 콘셉트는 기가 막힐 정도로 잘 맞습니다. 

 

 

니치향수로 가장 핫한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특별히 MZ세대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는데요. 기존 향수들과 차별점을 두며, 명확한 브랜딩으로 나를 드러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향수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매장에서도 느낄 수 있는 르라보만의 매력은 실험실의 콘셉트뿐만 아니라, 매장에서 구매 시에 그 자리에서 향수를 만들어줍니다. 패키징에 문구를 넣어 특별함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자세한 브랜드 이야기는 제 이전 글을 참고해 주세요!

 

(이미지를 누르면 이동해요) 

르라보 브랜드 이야기

 

 

어나더 13, 어나더와 르라보의 만남

아나더 13은 르라보와 어나더 매거진의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향수입니다. 르라보와 같은 경우는 많은 종류의 향들이 프로젝트 성으로 만들어졌다가, 큰 인기를 받아 정식 출시한 제품이 많습니다. 어나더 13과 같은 경우도 그렇습니다.

 

어나더 매거진

 

어나더 매거진은 2001년 만들어진  예술, 디자인, 정치, 문학에 걸친 포괄적인 분야에 걸쳐 내용을 다룹니다. 그들의 다루는 기사의 높은 퀄리티와 사진은 아나더 매거진의 마니아층을 만들었고, 연 2회 발간 함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017년 어나더와의 협업을 통해 500개 한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말 그대로 폭발적인 인기를 힘입어 파리의 콜레트 매장에서만 단독으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콜레트가 닫은 후 어나더 13은 구하기가 어려워졌고 팬들의 요구에 의해 정식 출시 됩니다. 

르라보 보틀, 라벨, 패키징

 

이렇게 향수에 담긴 이야기가 있습니다. 향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가다 보면, 단순한 향수를 넘어 하나의 아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나더 13에 담긴 이야기 또한 향수를 즐기는 좋은 스토리입니다. 

 

 

13가지 원료로 단순하지만 새로운 향수, 어나더 13 

어나더 13은 13가지 원료로 심플한 원료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새롭습니다. 안개가 가득 끼어 있는 머스크향이 온몸을 감싸는 느낌입니다.  

 

르라보 어나더 13의 13가지 원료

 

암브록산, 머스크, 자스민, 이끼, 암브레트 시드 등 원료로 사용되었습니다. 우디 머스크 계열 향수지만, 향 자체가 상상이 잘 안 되는 향입니다. 또한, 향을 알더라도 원료로만 이해가 가지 않는 그런 향입니다. 

 

원료는 13가지로 심플합니다. 르라보만의 최상의 퀄리티의 원료와 많은 실험을 통해 얻어낸 비율 배합이야말로 어나더 13의 정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매혹적이면서도 중독성 있는 향입니다. 

 

3년 동안 사용하게 된 어나더 13 후기

르라보 향수 어나더 13 보틀

어느덧 2통째, 어나더 13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호불호가 갈린다는 향인데, 저는 처음부터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첫 향에서부터 잔향까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없었던 어나더 13, 아마도 더 오랜 기간 사랑할 것 같습니다. 

 

어나더 13 첫 시향 느낌 

처음 향을 맡았을 때, 머리가 환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상탈을 사용하면서, 르라보 특유의 파우더리 한 향이 조금 부담스러워질 때 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바로 든 생각은 르라보 그 자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포근한 파우더리 한 향이 베이스로 깔리며, 머스크 한 달콤함이 감쌀 때 무척이나 황홀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이끼, 자스민 등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찰나에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 약간의 배합이 최고의 향을 만들어냅니다. 

 

 

어나더 13 잔향과 지속력 

향수를 구매하면 가장 궁금한 것이 잔향과 지속력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러더라고요. 첫 향과 잔향이 많이 다른 향수가 있는 반면, 비슷한 향수도 있습니다. 어나더 13 같은 경우는 잔향은 파우더리 한 느낌이 줄어듭니다. 

 

우디 머스크 계열의 향과 암브레드 시드의 향이 메인으로 올라오는데요, 가을과 겨울 잘 짜인 니트와 잘 어울릴 듯한 향입니다. 남성성이나 여성성이 극명하게 나눠지지는 않고, 그날의 무드와 계절에 따라 달라질 법한 향입니다.

 

지속력은 9~10시간 정도로 매우 긴 편입니다. 재킷에 뿌린 향은 그다음 날까지 가기도 합니다. 상탈 보다는 지속시간이 적지만, 상탈만큼 강한 향은 아니기에 오 드 퍼퓸 중에서도 꽤 높은 지속력을 보여 줍니다. 

 

일반적인 톰포드 오 드 퍼퓸보다는 약하고, 딥디크, 바이레도 등의 오 드 퍼퓸보다는 오래 지속되는 편입니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잔향자체가 좋은 향수입니다.  

 

 

르라보 어나더 13 총평 

3년간 사용중인 르라보 어나더 13

르라보 브랜드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라면 시향 후 구매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르라보 특유의 파우더리 한 향을 좋아하신다면, 그리고 그 향에서 나오는 머스크향이 궁금하시다면 꼭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필자는 르라보에서 가장 오래 사용하고 있는 향수가 어나더 13입니다. 데일리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번 100ml도 다사용하게되면 고민 없이 구매를 할 예정이기도 하고요.

 

향수 마니아로서, 충분히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향수입니다. 르라보의 정수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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