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하트 (Carhartt) 브랜드의 역사
칼하트(Carhartt)는 미국의 워크웨어 브랜드로, 1889년에 미국 디트로이에서 Hamilton Carhartt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칼하트는 원래 철도노동자들을 위한 작업복을 생산하며 시작되었습니다. 품질을 인정받아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노동자들의 작업복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브랜드가 존립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극강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의 내구성과 기능성 때문입니다. 현재도 해외 건설 현장에서는 칼하트의 작업복을 착용하고 일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130년 동안 워크웨어 브랜드로서의 절대적인 명성을 쌓아왔기에, 워크웨어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현재 오리지널 칼하트는 경영난으로 규모가 축소되어 매우 작지만, 옷은 단순히 작업복을 넘어서 하나의 의복 문화의 카테고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칼하트에서 나온 칼하트 WIP
칼하트 WIP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칼하트에서 파생된 브랜드입니다. 칼하트 유럽지사에서 1980년대에 급변하는 패션산업에 비즈니스기회를 포착하여, 새로운 브랜드 칼하트 WIP를 론칭하게 된 것입니다.
칼하트 WIP는 기존의 칼하트와는 다릅니다. 칼하트는 워크웨어라면, 칼하트 WIP는 스트릿 문화를 기반에 두고 있습니다. 스트릿 문화가 발달하던 1980년대 후반에 WIP는 기존의 칼하트의 헤리티지를 등에 없고, 새로운 패션 문화를 만들어갑니다.
90년대 가난한 흑인이 주인공이었던 힙합문화에서 칼하트는 상징적인 옷이 되었습니다. 물려받은 칼하트 옷을 입고 랩을 하던 래퍼들이 유명인사가 되어서도 칼하트 티셔츠와 두건을 매고 무대에 섰기 때문입니다.
칼하트의 이런 힙합문화와 칼하트 WIP의 스트릿 문화는 서로 영향을 미치며,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게 됩니다. 덕분에 칼하트 WIP는 2000년대부터는 유럽 및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트릿 브랜드로 부상합니다.
칼하트 WIP 스트릿패션의 선구자
칼하트 WIP는 워크웨어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초기부터 오리지널 칼하트와 다른 컬러와 패턴, 그리고 새로운 소재들을 사용하여 디자인하였습니다. 너무 큰 실루엣은 지양하고, 적당히 여유로운 실루엣을 추구했습니다.
또한, 유럽의 10대들을 사로잡기 위해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선도했는데 이는 미국에서 스트릿문화를 배경으로 많은 신진브랜드들이 브랜드이미지를 구축을 성공적으로 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서브컬쳐를 주타겟으로 판매를 전개하는 브랜드는 매우 소수였고, 이는 좋은 타겟팅의 사례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칼하트 WIP는 유럽 쪽에서 스트릿패션계의 절대적인 포지셔닝에 성공하게 됩니다.
칼하트 WIP는 현재 80여 개국에 매장을 운영할 만큼 패션매니아들 사이에서 큰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칼하트 WIP의 협업
칼하트 WIP의 꾸준한 성장에는 좋은 협업들이 뒷받침되었습니다. 칼하트가 하는 협업은 모두 진심이었기 때문입니다. 칼하트 관계자는 이제까지의 협업 중 칼하트가 먼저 제안한 경우는 한 번도 없다고 합니다.
하루에도 수십 건의 브랜드 협업 메일이 도착하고, 이러한 제안서들 중 옥석을 가려 협업을 진행한다고 하니, 흥하지 않는 협업이 없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Carhartt WIP X A.P.C. (2011년)
프랑스 컨템포러리 의류 브랜드 A.P.C. 와 협업하여 워크웨어를 새롭게 해석한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이 협업은 패션계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임팩트 있는 협업 사례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Carhartt WIP X Vans (2015년)
미국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Vans와 협업하여 아이코닉한 슬립온 스니커즈를 리디자인하여 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칼하트의 대표 색인 브라운 색과 오렌지색의 포인트로 주고, 일부 카모 패턴 사용했습니다.
Carhartt WIP X Patta (2018년)
암스테르담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Patta와 협업하여 머신 워싱이 과감히 들어간 재킷과 코트 등을 출시하였습니다. 유니크 한 패턴을 과감히 넣어 두 브랜드의 개성을 잘 담아낸 협업입니다.
Carhartt WIP X MARNI (2023년)
마르니와의 협업은 루머가 돌 때에도 굉장히 핫한 협업이었습니다. 결과물은 그 기대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고요. 칼하트의 워크웨어에 마르니의 형형색색의 패턴들이 들어가, 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최상으로 조화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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