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포터의 설립 배경
20대 젊은 세대에서부터 40대까지 옷 잘 입는 사람들이 드는 가방이 있습니다. 바로 포터입니다. 나일론 재질의 가방으로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요시다 포터는 1935년 요시다 키치조가 설립했습니다. 당시 설립된 레이블은 지금의 가방 브랜드와는 약간의 결이 다르지만, 모기업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요시다 키치조는 12세라는 매우 어린 나이에 가방 공장에서 제작을 훈련받게 됩니다. 그때 당시, 호황을 누리던 일본에서 여행은 떠오르는 산업이었고, 여행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가방제작은 누구나 배우고 싶어 하는 기술이었습니다.
약 17년이라는 시간 동안 묵묵하게 가방 장인으로서 성장했습니다.
1935년 Yoshida & Co. 를 설립합니다. 설립과 동시에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바로 간토 대지진과 제2차 세계대전이었습니다. 요시다 키치조는 대지진으로 대공황에 빠진 시민들을 위해 필수품과 구명품을 담을 수 있는 가방을 제작해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그 후 2차 세계대전이 터지고, 요시다 자신도 병역에 소집됩니다. Yoshida & Co. 의 공장은 그 사이 미국의 공습으로 받습니다.
기적적 이게도 요시다의 아내 치카는 공급을 미리 알아 공장에 있던 도구와 재봉틀을 숨겼고, 세계대전이 끝난 후 복귀한 요시다 키치조가 다시 일어설 기반이 됩니다.
요시다 포터의 성장
1950년대에 이르러서는 Yoshida & Co. 는 번성합니다. 폐전국이지만, 경제적인 기반이 있던 일본이었기에 빠르게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장은 가동되기 시작했고 회사들도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가방이기도 하여, 요시다는 이들에게 필요한 콤팩트한 가방을 출시합니다.
가방의 폭을 조절할 수 있는 지퍼가 특징인 백을 출시하였고 이는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도쿄와 같이 바쁜 도시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가방이 되었습니다.
대인기를 누리고 있는 와중에 일본의 황후가 흰색 포터백을 메고 등장해 그 인기는 더해갔습니다.
1962년에는 지금 우리가 메고 다니는 요시다 포터 가방 브랜드가 론칭되었습니다. 그리고 포터는 또 한 번의 성장을 이어갑니다. 가방 출시를 앞두고 소재에 대해 고민이 많던 요시다는 전쟁의 경험을 떠올리게 됩니다.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을 기억이지만, 요시다는 미군이 입고 다니던 항공재킷(MA-1 플라이트 재킷)의 소재인 나일론 소재가 기능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것을 포착했습니다. 이를 놓치지 않고 가방 소재로 활용합니다.
요시다 포터를 이 자리에 있게 해 준 Tanker 제품이 출시됩니다. 3중 원단으로 구성되어 내구성이 뛰어나고 가벼운 탱커는 수십 년 동안 브랜드 생산의 중심에 있었으며, 기능과 스타일을 완벽하게 조화롭게 합니다.
일본의 장인정신과 기술력이 결합된 이 탱커 제품은 가방 장인들이 한 땀 한 땀 제작하여, 현재에도 출시와 동시에 품절을 이어나가고 있는 요시다 포터의 베스트셀러입니다.
요시다 포터의 철학과 콜라보
요시다 포터는 메이드인 제팬입니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생산지를 중국이나 베트남에 둡니다. 원재료의 가격을 떠나 인건비가 제품을 제작하는 비용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그와 반대로 요시다 포터는 인건비가 가장 비싼 나라 중 하나인 일본에서 제품을 생산합니다. 비용이 들어라도 높은 퀄리티를 고수하겠다는 창업자의 장인 철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메이드인 제팬을 고집하는 다른 이유는 모노즈쿠리, 해석하자면 한 제품을 혼신을 힘을 다해 만든 다는 장인정신 때문입니다. 유독 일본에 음식뿐만 아니라 안경, 가방 등 수공예품의 장인들이 많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요시다 포터의 콜라보도 눈여겨볼만합니다. 협업 또한 포터의 철학에서 배제되지 않습니다. 좋은 제품과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을 위해서는 타협이 없기 때문입니다.
요시다 포터는 꼼데가르송, 스톤 아일랜드, 도라에몽, 피카추, 무라카미 다카시, 마르니 등 대단한 브랜드, 캐릭터,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해왔습니다. 경계를 허무는 이러한 협업은 포터 마니아들의 수집욕을 자극합니다.
글쓴이 또한 포터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요시다 포터의 행보가 지속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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