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다룬 우영미와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의류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준지(Juun.J)입니다. 필자의 경험으로 프랑스 여행 중, 많은 편집샵에서 준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준지를 보며 필자와는 국적만 같았지만, 괜스레 뿌듯했던 그런 브랜드입니다. 디자인은 필자의 스타일과 약간은 무드가 달라 보유하고 있는 옷은 없습니다만, 한 번 즈음은 꼭 구매해보고 싶은 브랜드입니다. 준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준지(Juun.J)의 디자이너 정욱준
정욱준은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이 특별히 예술 쪽에 관심이 많아, 자연스럽게 패션 쪽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중학생 때는 친구들이 운동하며 놀 때, 옷을 디자인하고 만들어 입기도 할 만큼 일찍부터 패션 쪽에 흥미가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학교도 조형미술을 전공하며, 패션 쪽에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대학교를 졸업 후, 일본과 유럽에서 패션 디자인 공부를 이어갑니다. 국내외의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경력을 쌓으며, 옷에 대한 심도 있는 경험을 끊임없이 확장해 갑니다. 그러던 중 확신이 생긴 주영준은 본인의 브랜드를 만들겠다 다짐하고 2007년 준지를 론칭합니다. 놀랍게도 준지의 데뷔 무대는 한국이 아닌 파리였습니다.
준지(Juun.J)의 고속 성장
준지의 틀을 깬 옷들은 고속 성장을 이루게 해 줬습니다. 틀을 깬 소재들을 조합하여, 풍성한 팬츠, 코트 등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패션에서 담아내기 어려웠던 요소들이었지만 준지는 이를 준지만의 스타일로 풀어냈습니다. 대중을 위한 옷은 아닐지라도 단단한 팬들을 확보해 갈 수 있었습니다.
2013년에는 우영미에 이어 대한민국 브랜드로서는 두번째로 파리패션협회의 정회원이 되었습니다. 이 단적인 뉴스는 준지의 전 세계적인 패션계에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남성복으로 성장을 거듭하던 준지는 2019년 여성복 라인을 전개하며, 브랜드의 세계관을 넓힙니다.
준지(Juun.J)의 디자인 철학
기존의 틀을 깨고, 전통적인 것과 혁신을 동시에 남아내고자 합니다. 준지는 전통적인 테일러링 기술과 현대적인 테크 웨어, 스트리트 웨어의 요소들을 결합하여 새로운 시각과 감각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는 격식과 비격식 사이의 상반된 요소들을 하나로 조합하여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됐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디자인보다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준지는 옷에 담긴 실용성과 창의성 그리고 감각적인 요소들이 서로 어우러져 하나로 완성되는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이는 전통과 혁신을 조화시키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준지는 유니섹스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옷을 입는 사람의 성별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표방합니다. 이는 옷에 있어서도 발생하는 사각지대를 방지하고자 합니다. 준지의 여루로 운 실루엣과 상반된 소재들의 조화는 성별을 떠나 취향이 중요한 옷임을 알게 해 줍니다.
준지(Juun.J)의 이색적인 콜라보
준지가 하는 콜라보는 주목을 끕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콜라보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소개해드릴 두 가지 협업이 있습니다.
준지 X 캐나다구스(Juun.J X Canada Goose) : 캐나다구스의 기술력과 준지의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좋은 협업 사례입니다. 재킷은 준지의 시그니처인 오버사이즈 디자인에 캐나다구스의 엄선된 다운을 채워 보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팬츠는 준지의 특기인 상반된 소재를 교차시켜 디자인하였고, 여기에 방풍, 방수의 캐나다구스의 기술을 엮어 완성하였습니다.
준지 X 갤럭시시리즈 (Juun.J X Galaxy) : 준지 특유의 블랙 컬러 감성을 갤럭시 시리즈에 덧 입혔습니다. 바로 준지 에디션 입니다. 핸드폰, 시계, 이어폰까지 글래머러스한 매력적인 블랙으로 물들였습니다. 최근 협업 중에 가장 인상 깊은 협업일 만큼, 큰 디자인적 요소들보다 컬러 하나로 주는 인상감은 대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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