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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메종 마르지엘라(Masion Margiela) : 본질적 해체주의

by somlegacy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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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마르지엘라 로고
메종 마르지엘라 로고

마틴 마르지엘라와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브랜드를 이해하려면, 그 브랜드를 만든 사람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어디에선가, 길을 가다가 출퇴근을 하다가 한 번쯤을 볼법한 네 개의 하얀 스티치가 상징인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메종 마르지엘라입니다.

 

최근 5년 사이에 한국에서의 메종 마르지엘라 인기는 걷잡을 수 없다는 표현만큼 대단했습니다. 특별히 젊은 MZ세대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포지셔닝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번에는 핫한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마틴 마르지엘라는 1957년 빌기에 플랑도르에서 태어났습니다. 태어나보니 부모님께서 향수 사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패션에서 향수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패션과 프래그런스 쪽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10대 때에는 플리마켓에서 옷을 모아 저렴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본인의 룩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대학교는 당연히 패션스쿨로 진학하게 됩니다.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았던 상황으로 3대 패션스쿨이라 일컬어지는 앤트워프 패션스쿨을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졸업과 함께 3년 동안 장폴고티에에서 실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1987년 제니 메이렌스와 함께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Masion Martin Margiela)를 설립합니다. 본인의 브랜드를 론칭하며, 그동안 쌓아왔던 철학을 옷에 녹여내기 시작합니다.

 

바로 해체주의의 시작입니다. 해체주의는 문화, 예술, 건축계에서 대체로 기존과 다르게 시각적인 해석으로 시작됩니다. 마르지엘라 같은 경우는 시침선을 그대로 남겨 두었고, 원단 롤이 되는 일부를 스커트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아직 완성이 되지 않은 듯한 찢어져 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기존에 존재하던 옷이라는 개념의 방식을 깨트리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패션쇼 후 백스테이지에서 마르지엘라
마르지엘라 백스테이지에서

새로운 명품 메종 마르지엘라

대중들의 시선과 사랑을 받으며 신흥 명품으로 거듭나기 시작했습니다. 1997년 마르지엘라는 에르메스의 여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며, 자신의 브랜드 또한 흥하게 됩니다. 사실 마르지엘라의 에르메스는 패션 평론가들 사이에 큰 논란거리였습니다.

 

전통과 클래식이 본질인 명품 에르메스 브랜드에 젊은 해체주의 디자이너가 디렉터로 어떻게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가 걱정이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마르지엘라는 이들의 걱정을 불식시켰습니다. 해체주의와 전통을 교묘히 믹스시켰기 때문입니다.

 

신중하고 아우한 블랙 크레이프 이브닝드레스를, 헐렁하지만 극도로 테일링 된 셔츠, 탈착식 칼라와 고정된 장치가 있는 코트 등 에르메스에 새로운 페르소나를 심어주었습니다. 

 

 

2003년부터는 스스로 에르메스에서 물러나,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는 대중매체에 극도로 노출을 꺼리며, 서면으로 진행하는 인터뷰에만 응합니다.

 

심지어 패션쇼가 끝난 뒤 그 흔한 인사도 하지 않습니다. 독특하리만큼 그의 개성은 고스란히 메종 마르지엘라에 녹아들게 됩니다.

 

마르지엘라의 초반 라인들은 해체주의에 집중했다면, 2003년 이후부터는 미니멀한 해체주의라고 표현할 만큼 정갈해지고 대중들이 다가갈 수 있는 옷들을 출시합니다. 이는 마르지엘라가 대중적인 명품이 되는 큰 계기가 됩니다. 

 

메종 마르지엘라 그 자체

메종 마르지엘라를 하면 떠오르는 상징이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숫자로 적힌 라벨링 택, 두 번째로는 네 개의 스티치 택입니다. 먼저, 숫자 택은 의미 없는 숫자로 써놓은 것이 아니라 마르지엘라가 정해놓은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라벨입니다.

 

0번은 100% 핸드메이드로 제작되는 여성 컬렉션, 3번은 프래그런스 라인, 11번은 가방, 12번은 주얼리, 14번은 남성 컬렉션, 22번은 슈즈 컬렉션을 나타내며 라인에 맞는 숫자가 동그라미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특유의 4개 스티치는 마르지엘라 해체주의적 이미지를 잘 나타냅니다. 1990년도 그가 보여주었던 해체주의적 미감은 숨어 있던 스티치 선을 밖으로 내보이는 식이었고, 마치 퐁피두 센터의 배관들이 나와 있는 것과 일맥 상통합니다.

 

택을 지지하는 스티치들이 안감에 있어도 충분했지만, 천재적인 디자이너 마르지엘라는 이를 브랜드 상징으로 만들었습니다. 

 

마르지엘라의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독일군 신발, 타비 신발, 핸드백, 니트, 재킷, 넘버링 링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특별히 MZ세대들에게 사랑받으며 다양한 한국 편집숍에서 바잉하고 있습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익숙치 않았던 브랜드가 한국 젊은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마르지엘라의 확고한 브랜드 철학과 상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메종 마르지엘라 이미지
메종 마르지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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