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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

와인 디캔팅 그거 하면 와인 맛이 달라지나? (디캔팅 정의/방법/이유)

by somlegacy 2025.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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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좀 마시다 보면 들리는 얘기가 있습니다. 마시기 전에 꼭 디캔팅을 해야지 맛이 달라진다는 얘기들을 듣게 됩니다. 나는 와인 맛도 잘 모르는데, 디캔팅하면 달라질까 하는 고민이 생깁니다.
 
그래서 와인초보인 제가 공부할 겸 찾아본 디캔팅 하는 이유와 왜 맛이 달라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는지 간단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와인의 맛을 깊게 만드는 디캔팅

여러분, 와인 마시다가 “이 와인 뭔가 떫고 답답한데?” 이런 느낌 받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처음엔 디캔팅이 뭔지도 몰랐고, 왜 해야 하는지 이해도 안 갔어요. 솔직히 “굳이 귀찮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의심을 품었음에도 친구의 추천으로 한 번 해보니까, 와인의 맛이 달라지는 걸 느꼈습니다. 약간의 신세계더라고요. 약간의 떫은맛을 없애주는 것뿐만 아니라, 더 깊어진 맛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특히, 같이 있던 지인들도 디캔팅된 와인을 내놓으니 다들 “오, 이거 맛 진짜 좋다!”라고 하더라고요. 디캔팅은 와인을 맛있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와인에 대한 감각과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는 작업이에요.
 
여러분도 이 글 읽으면서 디캔팅을 한 번 시도해 보세요. 와인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실 겁니다.
 

 

디캔팅이란 무엇일까?

디캔팅이란 무엇일까요? 바로 와인을 병에서 디캔터나 다른 용기로 옮겨 담아 와인의 불순물을 가라앉혀 침전물을 걸러내고, 와인과 공기를 접촉시킴으로써 타닌의 떫은맛을 없애고 향을 더하는 과정입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와인을 병에서 디캔터(혹은 다른 용기)로 옮겨 담아 공기와 만나게 하는 과정입니다. 위스키로 따지면 에어링이라고 하죠.

 
간혹, 와인잔 밑에를 두 손가락으로 잡고 휘젓는 모습을 보셨죠? 사실상 디캔팅, 에어링을 간단하게 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와인을 공기와 접촉시키면 맛과 향이 더 살아난다는 건 많이들 들어보셨을 텐데요. 특히 강한 탄닌을 가진 레드 와인이 디캔팅 후 더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내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엔 이게 뭔가 싶었는데, 디캔팅한 와인을 마셔본 후부터는 여유가 된다면 디캔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맛이 확실히 달라지니까요!
 
 

디캔팅이 왜 필요할까?

와인을 공기와 만나게 하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와인은 병 속에서 숙성되는 동안 산소와 거의 접촉하지 않습니다. 병 안에서는 향이 갇혀 있고, 떫거나 거친 맛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풀바디 레드 와인에서는 이런 느낌이 더 강하게 나타나죠. 그래서 디캔팅을 통해 공기와 접촉시키는 과정이 중요한 겁니다.

예전에 한 번 칠레산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을 디캔팅했는데, 처음의 무겁고 떫었던 향과 맛이 연해지고 체리와 초콜릿 같은 은은한 캐릭터가 올라왔어요.
 
“이게 진짜 이 와인 맛이야?” 싶을 정도로 달라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매번 할 때마다 느낄 수 있는 그런 민감한 혀는 아닙니다.
 
 

디캔팅이 필요한 와인과 불필요한 와인의 차이

모든 와인이 디캔팅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와인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디캔팅 여부가 달라지는데요. 예를 들어, 가벼운 레드 와인이나 젊은 빈티지 와인은 디캔팅이 필요 없을 수 있어요.
 
하지만 보르도나 바롤로처럼 강한 탄닌이 특징인 풀바디 레드 와인은 디캔팅의 효과가 두드러져요. 특히 요즘은 디캔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건 보르도 와인을 마실 때입니다.
 

 
디캔터에 1시간 정도 두고 마시니 부드러움과 함께 과일 캐릭터가 은은하게 퍼집니다. 예전에는 그냥 좀 마시지 뭐 하러 그러나 싶었던 디캔팅이 이제는 와인을 즐기는 방법이 되었습니다.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디캔팅 방법

디캔팅은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굳이 비싼 디캔팅 병을 꼭 사야 되는 것도 아닙니다. 몇 가지 기본만 알면 누구나 집에서 쉽게 할 수 있으니 아래 적어드린 내용으로 한 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집에 있는 유리병 활용하기

와인 오프너로 병을 조심스럽게 열고, 디캔터나 집에 있는 유리병을 준비합니다. 디캔터가 없어도 정말 괜찮습니다. 유리 피처나 주전자도 대체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천천히 따르기

와인을 디캔터에 천천히 따르세요. 이때 병 바닥에 남아 있는 침전물이 섞이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중요합니다. 와인의 물에도 텍스쳐가 있기 때문에 여기서 중요한 천천히 따르셔야 됩니다.
 

기다리기

디캔팅한 와인은 공기 중에 일정 시간 두는 게 핵심입니다. 와인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최소 20분에서 최대 2시간까지 기다리시면 됩니다.
근데 이 기다리는 과정도 점점 생각보다 재밌어집니다. 기대되는 순간이죠.

 

디캔팅 시간에 따른 맛의 변화

와인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디캔팅 시간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경험상, 디캔팅 시간이 너무 짧으면 효과가 부족하고, 너무 길어지면 오히려 향이 날아갈 수도 있어요. 적정 시간을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 20~30분: 가벼운 레드 와인
  • 1시간: 풀바디 레드 와인
  • 2시간 이상: 오래된 빈티지 와인

제가 한 번 풀바디 레드 와인을 2시간 동안 디캔팅했는데, 처음엔 떫고 강했던 와인이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럽고 깊은 맛으로 바뀌는 걸 확 느낀 적이 있습니다. 디캔팅 후 첫 잔과 두 번째 잔의 차이가 커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디캔터 없이도 디캔팅하는 팁

디캔터가 없어서 디캔팅을 못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간단한 도구로도 충분히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답니다. 집에 있는 투명한 유리병 사용하기: 일반 유리병이나 피처를 활용하세요.
 
와인잔에서 살짝 흔들기: 와인을 와인잔에 따른 후 2~3분 정도 가볍게 돌려보세요.
에어레이터 사용하기: 와인 병에 부착하는 작은 도구인데, 쉽게 디캔팅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디캔터가 없어서 와인잔을 돌려가며 공기와 접촉시키는 방식으로 시작했어요. 물론 정석적인 디캔팅만큼은 아니지만, 떫었던 맛이 조금 부드러워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디캔팅 글을 마치며

디캔팅, 처음엔 조금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 번만 제대로 해보면 그 효과에 깜짝 놀라실 거예요. 이 글을 보고 와인 디캔팅에 도전해 보신다면, 그 경험과 후기를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와인의 매력을 더 즐길 수 있는 작은 변화,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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