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프레소 블루보틀 버츄오 캡슐 블렌드 NO.1 넘버원 내돈내산 후기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블루보틀(Blue Bottle)’이라는 브랜드를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깔끔한 로고와 세련된 감성, 그리고 무엇보다 매장에서 핸드드립 방식으로 정성껏 내려주는 커피 한 잔의 여유가 블루보틀의 정체성이죠. 그런 블루보틀이 이번에 네스프레소와 협업하여 블렌드 NO.1 이라는 이름으로 버츄오 캡슐이 출시했습니다.

 

솔직히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반갑기도, 동시에 걱정도 되었습니다. 블루보틀의 커피는 커피 한 잔을 천천히 음미하며 즐기는 ‘슬로우 커피’ 문화와 맞닿아 있는데, 네스프레소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간편하게 커피를 완성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을 추구하는 브랜드입니다.

 

두 브랜드가 만나면 과연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블루보틀의 커피가 캡슐로 재현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이번 블루보틀 x 네스프레소 캡슐이 바로 그 해답이 될 수 있을까요? 직접 구매해서 마셔보고 솔직하게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네스프레소와 블루보틀 협업 

 

블루보틀 커피를 즐겨 마셔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블루보틀은 원두 선별부터 로스팅, 추출 방식까지 하나하나 신중하게 다루는 브랜드입니다. 블루보틀 매장에서는 바리스타가 핸드드립을 통해 정성껏 내려주는 것이 기본이고, 이를 통해 원두 본연의 풍미를 최대한 살리는 것이 특징이죠. 이런 블루보틀이 캡슐 커피로 나온다고 하니, 기대와 호기심이 반반이었습니다.

 

네스프레소가 가진 장점은 분명합니다. 누구나 손쉽게, 그리고 일관된 품질로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하지만 이 장점이 블루보틀의 개성과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었습니다. 블루보틀의 커피는 일반적으로 과일향과 산미가 강조된 밝고 클린한 맛이 특징인데, 과연 네스프레소의 캡슐 시스템이 이런 특징을 제대로 살려낼 수 있을까요?

 

사실 블루보틀의 팬이라면 이런 점이 걱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커피의 디테일한 맛을 중요하게 여기는 브랜드인데, 캡슐이라는 시스템이 이 미묘한 차이를 과연 살려낼 수 있을까요? 반면, 블루보틀을 좋아하지만 매번 매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캡슐 하나만 넣고 버튼을 누르면 블루보틀의 커피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면, 기분 좋은 협업아닐까 싶었습니다. 사이트에서 자세히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에서 보시면됩니다.

 

https://www.nespresso.com/kr/ko/order/capsules/vertuo/blue-bottle-blend-no-1

블루보틀 블렌드 No. 1 | 캡슐커피 | 네스프레소 코리아

 

 

 

네스프레소 블루보틀 버츄오 캡슐 블렌드 No.1 자세히 보기

 

 

 

 

 

이번에 출시된 ‘블루보틀 블렌드 No.1’ 은 블루보틀이 직접 큐레이션한 원두를 사용하여 만든 한정판 네스프레소 캡슐입니다. 네스프레소의 기존 캡슐들과 비교했을 때, 블루보틀 특유의 밝고 과일향이 풍부한 커피 스타일을 얼마나 잘 구현했는지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블루보틀 블렌드 NO.1 원두 정보

 

• 원산지: 에티오피아 & 우간다
• 가공 방식: 내추럴(자연 건조) 가공 방식 적용
• 사용 원두: 100% 아라비카
• 추천 추출 용량: 그랑 룽고(150ml)

 

이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내추럴 가공 방식’ 을 적용했다는 것입니다. 내추럴 방식은 커피 체리를 그대로 햇볕에 말려서 과육과 함께 발효시키는 과정인데요.

 

이를 통해 원두에 과일향이 더욱 강하게 배어들고, 일반적인 워시드(세척식) 방식보다 단맛이 강조되는 것이 특징입니다.또한,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원두 를 사용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 에티오피아 원두 → 자몽, 오렌지 같은 시트러스 계열의 산미
• 우간다 원두 → 블루베리 같은 베리류의 단맛과 부드러운 질감

 

과연 이 조합이 실제로 마셨을 때 어떤 느낌을 줄까요?
핸드드립으로 마셨을 때의 블루보틀 커피와 비슷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까요?

 

블루보틀 블렌드 NO.1 가격 정보 

이번에 출시된 네스프레소와 블루보틀와 협업한 블렌드 NO.1 버츄오 캡슐 150ml 가격은 18,000원이며, 10개가 들어가있으니 한 개당 1,800원 꼴입니다. 굉장히 비싼편이죠. 다른 캡슐들이 보통 8~9,000 원 대를 형성하고 있으니 2배에 가까운 비싼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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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네스프레소 X 블루보틀 캡슐 솔직 후기

무엇보다 이 파란색이 정말 이쁩니다. 블루보틀 로고 또한 네스프레소와 잘 어울리는데요. 슬로우 커피 문화와 패스트 커피 문화가 만나는, 추구하는 방향이 양극인 이 두 브랜드의 협업이 참 재밌습니다.

 

조금 신기했던건, 다른 150ml의 버츄오 캡슐 크기보다 작습니다. 용량으로만 봐서는 40ml에 가까운데, 아마 고농축의 원두를 압축시킨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캡슐을 네스프레소 버츄오 머신에 넣고 추출을 시작했습니다. 추출하는 동안 퍼지는 향부터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존의 네스프레소 캡슐들보다. 확실히 더 복합적인 향이 느껴졌는데요. 컵을 들자마자 신선한 과일향이 확 퍼졌습니다.

 

① 아로마

첫 향에서부터 ‘이건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블루베리와 라즈베리 같은 달콤한 베리류의 향이 강하게 올라왔고, 여기에 은은한 화이트 플로럴(흰 꽃) 향이 감돌았습니다. 기존 네스프레소 캡슐들은 비교적 단순한 향이 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캡슐은 확실히 더 섬세하고 복합적인 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② 바디감

바디감은 생각보다 가벼운 편이었습니다. 네스프레소의 일반적인 캡슐들은 묵직한 바디감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블렌드는 크리스피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원두 본연의 깔끔한 느낌이 강조된 듯했습니다.

아메리카노도 라떼로도 먹는 버츄오 캡슐

③ 산미

산미는 예상했던 대로 꽤 강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날카로운 신맛이 아니라,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부드러운 산미였습니다. 마치 잘 익은 블루베리를 먹었을 때처럼, 산미와 단맛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④ 단맛 & 후미

끝맛에서 캐러멜 같은 은은한 단맛이 느껴졌습니다. 신기하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깊은 단맛이 남았습니다. 기존 네스프레소 캡슐들은 쓴맛이 남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제품은 오히려 깔끔하게 사라지면서 기분 좋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핸드드립으로 내린 블루보틀 커피에 비하면 조금 더 깔끔한 느낌이지만, 전체적인 향과 맛은 상당히 흡사했습니다. ‘블루보틀의 느낌을 80~90%는 재현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총평으로는 한정판이라 언제까지 구매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구매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추천드립니다.

 

https://www.nespresso.com/kr/ko/order/capsules/vertuo/blue-bottle-blend-no-1

블루보틀 블렌드 No. 1 | 캡슐커피 | 네스프레소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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