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팁] 와인 별 페어링 음식 추천/궁합 (화이트, 레드, 로제 와인)

 

와인을 마실 때 페어링이 좋은 음식과 함께한다는 건 단순히 맛에 차원을 넘어섭니다. 잘 어울리는 음식과 와인은 서로의 풍미를 극대화하면서도 조화로운 밸런스를 만들어내기 때문이죠.

 

와인 페어링은 마치 화려한 무대 위에서 각자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면서, 최고의 공연을 이끄는 것과도 같습니다. 와인이 가진 산미, 타닌, 바디감 그리고 다양한 아로마가 음식의 맛과 텍스처를 돋보이게 합니다. 

 

와인별 그리고 품종별로 페어링이 좋은 음식을 정리해 봤으니, 천천히 끝까지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와인은 왜 페어링이 중요한가?

와인을 마실 때 페어링이 좋은 음식과 마셔야 하는 이유는 단연, 와인과 음식 각개의 본연의 맛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서로 상호보완적인 맛으로 새로운 풍미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와인을 입문하시게되면, 가장 궁금하면서도 의아한 부분이 스테이크에는 레드와인이 왜 어울릴까?"입니다. 레드와인의 타닌감과 바디감이 왜 고기랑 어울릴까 고민하게 되면서, 먹을 때 그 맛에 집중하게 됩니다.

 

사실 어떤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며, 개별적인 것입니다. 다만 그 취향들이 보편적일 때 우리는 대표적으로 페어링이 좋다고 표현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게 왜 어울릴까, 생각하시면서 음식과 와인을 즐기다 보면, 더 풍성하고 재밌는 와인 생활이 될 것입니다.

 

레드 와인과 페어링 좋은 음식 

스테이크 &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소비뇽의 특징: 강한 타닌감, 짙은 검붉은 과일 향, 오크 숙성으로 인한 바닐라와 스파이스한 풍미. 

 

 

스테이크와 레드와인은 정말 클래식한 페어링입니다. 그중에서도 카베르네 소비뇽은 스테이크와 궁합이 좋은 와인입니다. 

 

스테이크의 풍부한 육즙과 바삭한 겉면은 카베르네 소비뇽의 타닌감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며, 입안에서 조화를 이룹니다. 와인의 타닌이 고기의 기르기를 잡아주고, 고기와 함께 어우러진 오크향은 스테이크의 스모키 함을 한층 강조해 줍니다. 특히, 레드와인의 진한 적포도의 향은 소고의 진한 질감을 보완해 줍니다.

 

양갈비 & 메를로(멜롯)

메를로의 특징: 부드럽고 우아한 타닌, 체리와 자두 같은 붉은 과일 향 그리고 벨벳과도 같은 부드러운 바디감.

 

 

양고기의 깊은 풍미는 메를로의 부드러운 질감과 잘 어울립니다. 특히 강한 바디감보다 둥글면서도 우아한 풍미를 지녔기 때문에, 양갈비 특유의 향신료 느낌을 부드럽게 보완해 줍니다. 여기에 고소한 마늘 버터 등 자극적인 향 혹은 소스가 추가된다면, 메를로의 달콤한 과일향은 금상첨화가 됩니다.

 

치킨(닭요리) & 피노누아

피노누아의 특징: 낮은 타닌, 라즈베리와 체리 같은 붉은 과일향, 은은한 허브와 흙내음의 뒷 맛

 

 

피노누아는 부드럽고 섬세한 맛 덕분에 로스트 치킨, 그리고 담백한 닭요리와 페어링이 좋습니다. 치킨의 바삭한 껍질과 살의 담백한 육즙은 피노누아의 과일향과 가벼운 바디감, 산미감과 조화를 이룹니다. 피노 누아의 산미가 느끼함을 잡아주고 음식의 전체적인 발란스를 잡아줍니다. 

 

 

 

화이트 와인과 페어링 좋은 음식 

굴 & 소비뇽 블랑 

소비뇽 블랑의 특징: 높은 산미감, 레몬 및 라임 느낌의 시트러스 향, 가벼운 바디감과 허브 향

 

 

굴은 신선한 바다 향과 솔티한 맛이 특징입니다. 이런 신선함이 곧 맛이 되는 음식에는 아무래도 화이트와인이 잘 어울리는데요. 그중에서도 소비뇽 블랑을 추천드립니다. 소비뇽 블랑의 시트러스함과 허브향이 굴의 신선함을 서포트해 주면서, 더 큰 풍부한 맛을 만들어냅니다. 석화 굴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에 가면, 레몬 베이스로 소스를 만드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생한 굴, 글을 쓰면서도 입맛이 도네요. 

 

크림소스 파스타 & 샤르도네 

샤르도네의 특징: 가볍지도, 묵직하지도 않은 적당한 바디감, 버터리한 질감, 바닐라함과 토스티한 풍미

 

 

특별히 필자는 크림소스의 파스타를 좋아합니다. 파스타와 화이트와인의 궁합은 매우 좋은 편입니다. 샤르도네의 버터리하면서도 적당한 바디감은 크림소스의 부드럽고 묵직한 맛과 완벽히 페어링 됩니다. 서로의 맛의 풍미를 최상으로 지지해 주며,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해줍니다. 

 

시저 샐러드 & 피노 그리지오

피노 그리지오의 특징: 가벼운 바디감, 레몬과 사과 같은 상큼한 과일 캐릭터의 산미

 

 

시저 샐러드의 솔티함 그리고 파마산 치즈, 크루통의 바삭한 식감과 피노 그리지오는 페어링이 좋습니다. 사실 샐러드는 우리나라에서는 보편적인 음식은 아니지만, 와인을 즐기는 서양에서는 가볍게 먹기 쉬운 음식 중 하나입니다. 특별히 시저 샐러드는 그중에서 가장 보편적인 샐러드인데요. 피노 그리지오 품종의 화이트 와인과 페어링이 좋습니다. 드레싱의 고소함과 균형을 이루어 전체적으로 깔끔한 맛을 만들어 좋은 풍미를 자아냅니다.

 

로제 와인과 페어링 좋은 음식 

카프레제 샐러드 & 그르나슈 로제

그르나슈 로제의 특징: 딸기와 라즈베리 같은 과일 향, 은은한 허브향,  가벼운 바디감, 부드러운 질감

 

 

그르나슈 로제의 상큼한 과일향과 가벼운 바디감은 카프레제 샐러드의 신선한 모차렐라 치즈와 토마토, 그리고 바질의 향긋함과 완벽하게 어울립니다. 올리브 오일의 고소하면서도 쌉싸름한 풍미와 와인의 산미가 만나면 입 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줍니다. 햇살 가득한 여름날 피크닉이 어울리는 와인이죠. 

 

핫 윙 & 시라(시에라) 로제

시라로제의 특징: 가벼운 바디감과 약간의 스파이시한 캐릭터, 뒷맛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흙내음

 

 

시라로제는 특히 핫 윙과 같이 매콤하면서도 스파이시한 향과 잘 어울립니다. 와인의 스파이시하면서도 가벼운 바디감이 음식과의 조화를 이루는데, 윙뿐만 아니라 다른 요리에도 페어링이 좋습니다. 한 입 베어 물고 한 모금 마시면, 스파시한 맛과 와인의 상큼함이 입안에서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그릴드 베지터블 & 산지오베제 로제 

산지오베제 로제의 특징: 라즈베리와 자두의 부드라운 과일향 가벼운 로제와인의 특징이 살아있는 바디감

 

그릴드 베지터블에서 느낄 수 있는 채소의 질감과 잠프레 랑글로즈 로제와인의 산뜻한 과일향은 완벽한 페어링을 이룹니다. 특히 가지, 파프리카, 아스파라거스 같은 채소 와인의 미네랄 감미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가볍고, 산뜻한 식사를 원하실 때 추천드리는 조합입니다.

 

 

와인, 음식 페어링 글을 마무리 하며

와인과 음식의 페어링은 단순히 맛을 더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미각을 한층 풍요롭게 하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와인의 산미가 느끼함을 잡아주고, 타닌이 육류의 풍미를 돋보이게 하며, 과일 향이 디저트를 한층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순간들은 그 자체로 예술이라 할 수 있죠.

 

오늘 소개한 다양한 와인과 음식 조합은 어디까지나 시작점에 불과합니다. 와인은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각자의 취향과 창의성을 더해 새로운 조화를 만들어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때로는 완벽한 페어링을 찾기 위해 작은 실험을 시도해 보는 것도 흥미롭겠죠?

 

다음 와인을 고를 때는 오늘의 이야기를 떠올려 보세요. 한 병의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 한 접시가 당신의 하루를 얼마나 특별하게 바꿔 놓을 수 있을지 기대하면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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